벨소리에 이어 통화연결음 서비스까지 이동전화의 부가서비스로 음악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통화중에 은은한 배경음악이 깔리는 통화중 배경음악 서비스가 기획되고 있어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현재 통화중 배경음악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토중으로 조만간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화중 배경음악 서비스가 기대를 모으는 것은 벨소리,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 기존 음악 콘텐츠가 워낙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통화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배경음악이라면 사용자들로부터 충분히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통화중 배경음악 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벨소리업체 한 관계자는 “음악 콘텐츠가 킬러서비스이긴 하지만 이동전화의 경우 통화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과연 통화중에 들리는 음악을 사용자들이 좋아할지 모르겠다”며 “음원을 제공하는 콘텐츠업체로서는 이통사업자가 투자만 한다면 서비스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통화연결음이나 벨소리처럼 성공할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화중 배경음악 서비스는 또 통화연결음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교환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이통사로서도 부담이 크다. 이통사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위해 대형 교환기마다 통화연결음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는 IP장비를 설치했는데 이에 대한 투자비가 몇백억씩 들어갔다. KTF 관계자는 “통화중 배경음악 서비스도 통화연결음 서비스만큼의 투자가 필요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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