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충섭 원장
“올해 화학연의 화두는 신화학기술 연구와 화학기술 인프라 구축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충섭 원장(53)은 ‘21세기 인류의 미래복지사회 및 환경친화적 그린사회 구현’을 모토로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한 신화학 핵심기반기술, 미래산업계를 선도할 첨단기술, 산업현장기술의 고부가가치화 및 공공인프라 확산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화학연은 기존 생리활성물질 연구, 화학소재 및 실용화 연구, 화학 기반기술 실용화 연구, 공공지원기술 등을 첨단 신기술인 BT·IT·NT·ET·ST와 연계해 올해 중점 추진연구영역으로 3대 신화학기술 분야를 선정했다.
화학적 수단으로는 생명현상을 해석·변형·제어하는 연구인 생체화학분자 연구와 나노물질을 원자 및 분자 수준에서 조절함으로써 차세대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하는 나노화학소재 연구, 그리고 화학기술과 환경기술의 공통기술영역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생체화학분자 연구는 새로운 세포기능 조절물질을 창출하기 위해 신규 작용점 탐색 및 세포의 다양한 기능과 저분자 화합물과의 응답에 관한 핵심 기반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전자의 발현물질인 단백질체(프로테오미스)와 저분자 화합물간 상호응답(크로스토킹) 및 세포신호전달 과정, 생체 내 대사조절기구의 생리·생화학적인 해석과 생체기능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핵심기반기술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유기합성화학 및 분자설계 경험을 이용한 신약 및 신농약이 수년 내 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구축 중인 ‘화합물은행’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조합화학이나 고효율 검색 등 추가로 요구되는 기반기술의 확립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화학연은 보고 있다.
나노화학소재 분야에서는 우수한 유전체 전달효율을 가진 유전체를 이용한 나노입자의 개발 및 적용, 광정보통신용 소재, 나노포러스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촉매 개발, 수소 저장능력 및 에너지 저장능력이 우수한 탄소나노소재, 상업화가 가능한 표면제어된 나노소재 개발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화학연은 취약한 현재의 기술 기반을 고려해 산업화와 연계 가능한 분야 가운데 연구원의 축적된 화학물질의 합성·공정 및 특성활용화 기술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영역을 발굴, 우리나라만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아직 없지만 이미 개발된 나노화학소재를 사용해야만 제품 개발이 가능해 현재 재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우선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친환경 화학연구 분야는 차세대 에코 소재 및 청정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국내 환경산업 비중을 GDP 기준으로 1.18%에서 2.0%로 끌어올리고 오는 2005년 15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환경화학기술시장의 10% 정도를 국내 개발기술로 자급한다는 것을 당면목표로 설정했다.
이밖에 최근 거론되고 있는 파스퇴르 분원 설립과 관련해 모기사육시설이나 신약을 만들기 위한 화학연구원의 인프라가 가장 시급할 것으로 보고 말라리아연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생명·화학·기계 분야 등이 이제는 따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융합적으로 연구돼야 할 분야로 바뀌고 있다”며 “기초·응용연구의 기반이 되는 화학기술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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