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가 지난 14일 제1부를 마감하고 20일부터 제2부가 시작됐다.
1부 초기를 제외하고 줄곧 시청률 1위를 고수해왔던 ‘야인시대’는 1부 막바지에 또 다시 2위로 밀려나 주춤한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TNS미디어코리아 산정 시청률), 2부를 시작으로 1위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1부(1∼50회)가 일제시대를 무대로 김두한의 애국심을 그렸다면, 2부(51∼100회)에서는 해방 이후 김두한의 우익 주먹시절과 민의원 당선을 통한 정계 진출, 이승만에서 박정희 정권에 이르는 반독재 투쟁, 김두한의 죽음 등이 방송된다.
특히 광복이후 현대사를 장식했던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하며, 이들과 암흑의 연결고리를 맺고 있던 이정재를 비롯한 정치 깡패들이 등장, 활극이라기보다는 정치극에 가까운 성격의 드라마로 전환된다.
즉 광복이후, 6·25 한국전쟁,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 등 현대사의 암울한 시대상이 펼쳐진다.
이환경 ‘야인시대’ 작가는 1부가 일제를 무대로 싸웠다면 2부는 정의를 위해 싸우게 되므로 김두한의 강력한 적은 ‘독재’가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2부에서는 김두한의 정치 개입으로 인해 1부에서처럼 일대일 대결 장면은 별로 없을 것이며 암살·저격 등의 사건이 등장하며, 이 시점에서는 낭만주의적 주먹사도 끝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야인’이라는 수식어는 오히려 2부에 등장하는 김두한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이승만과 이기붕과의 만남, 주먹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이정재·임화수 등 전설적인 인물들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등이 김두한을 통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2부에는 김두한 역에 ‘태조 왕건’에서 열연했던 김영철 맡게 되며, 정진영 역에 차광수, 이정재 역에 김영호, 시라소니 역에 조상구, 개코 역에 성동일, 이화룡 역에 안승훈, 조병옥 역에 김학철, 유진산 역에 이효정, 박헌영 역에 임병기 등이 캐스팅됐다.
1부에 출연했던 김영태 역의 박영록, 문영철 역의 장세진, 김무옥 역의 이혁재, 신영균 역의 윤용현, 삼수 역의 성우진, 최동열 역의 정동환, 오씨 역의 이덕희, 친조모 역의 정영숙, 신불출 역의 김종국은 2부에도 계속 출연한다
활극과 함께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게 또하나의 인기장르로 구분되는 정치극의 성격이 짙게 나타나는 ‘야인시대’ 2부가 1부가 누려온 인기를 얼마나 지속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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