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가늠자로 떠오른 SK텔레콤의 전사통합 프로젝트가 한국IBM·BEA시스템즈코리아·한국아이오나 등 3자 경쟁구도로 압축됐다.
지난해 ‘차세대마케팅(NGM)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하면서 EAI 프로젝트를 발주한 SKT는 최근 IBM·팁코·BEA·피오라노·아이오나·비트리아·시비욘드 등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시연회(POC:Proof Of Concept)를 마치고 IBM·BEA·아이오나 등 3개사를 최종 벤치마크테스트(BMT) 참가업체로 선정했다.
약 1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SKT의 EAI 프로젝트는 그동안 대규모 EAI 수요를 견인한 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KTF 등 통신·제조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왔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다른 전문업체들과 달리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미들웨어 플랫폼에 강점을 가진 업체라는 점에서 최종입찰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그동안 WAS시장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여온 IBM과 BEA가 EAI 분야에서 또 다시 격돌하게 됨으로써 선정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랜 구축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IBM과 올들어 EAI를 주력사업분야로 설정, 공격적으로 시장진입에 나서고 있는 BEA는 각사의 장점을 적극 부각할 수 있도록 BMT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3사는 오는 3월까지 BMT에 들어가 치열한 솔루션 경쟁을 펼치게 되며 이르면 4월부터 최종사업자 선정과 함께 본격적인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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