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인터넷 판매에 `포인트`

 화장품업계가 e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인터넷 판매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오프라인 판매망을 고려해 인터넷 유통에 소극적이던 기존 방침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회사 홈페이지를 쇼핑몰로 활용하거나 전용몰 구축 또는 인터넷 판매용 신제품 개발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이 같은 방안은 화장품 소비자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후발업체들이 인터넷 기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위해서는 인터넷 기반의 정형화된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대표 서경배 http://www.pacific.co.kr)은 최근 내부 조율을 통해 회사 홈페이지를 쇼핑몰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조만간 웹사이트에 부문적으로 전자상거래 기능을 가미하는 방안과 전면적으로 전자상거래 활동을 벌여나가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이철우 웹전략팀장은 “화장품 외에 녹차 등 생활용품 취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생활용품으로 판매품목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품의 브랜드 감성을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색깔·로고·콘텐츠 등의 통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 http://www.lgcare.com)은 3년째 매년 2배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던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판매에 적합한 신제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 품목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영업과 차별성을 두기 위한 마일리지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른 시일 내 고객관계관리(CRM)팀을 활용한 매출확대전략과 인터넷 브랜드 확산전략을 수립해 오프라인 영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3년째 쇼핑몰 운영에 나선 코리아나화장품(대표 유상옥 http://www.coreana.co.kr)도 올해 인터넷 전략을 매출증대 쪽으로 잡고 마일리지제도의 신설, 인터넷 브랜드 통일화 등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간 2억원에 그친 인터넷 매출액을 5배 이상 늘리도록 확대전략도 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판매원 지원을 위해 영업사원 전용웹사이트도 새로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화장품(대표 김두환 http://www.ihkcos.co.kr)은 내부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전자상거래부문을 강화, 하반기부터 새 쇼핑몰을 개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쇼핑몰이 오프라인 대리점과 직접판매인에게 연결해주는 기능에 그치던 데 비해 올해부터는 직접 본사에서 배송과 포장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간접할인제도 도입, 직판사업부 내 판매인 전용사이트 신설 등 인터넷 판매를 통해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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