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프트윈의 부도로 인해 불거진 소프트웨어 유통 사기사건으로 사업재개 여부가 불투명했던 소프트뱅크씨케이콥(대표 문규학·이하 SBCK)이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규학 SBCK 사장은 20일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SBCK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키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금액규모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BCK는 현재 정확한 금액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 지원규모는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SBCK가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원결정 배경에 대해 문 사장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지원방침을 정하게 된 것은 손정의 사장이 향후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번 지원에 힘입어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 협상과 관련해 문 사장은 “그동안 SBCK의 어음을 보유한 회사들과 꾸준히 협상을 벌여온 결과 현재 대다수의 관련회사들이 협상안에 잠정적으로 동의한 상태”라며 “1∼2개사와 최종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일괄타결을 통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BCK는 구체적인 금액 및 지원시기에 대해서는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사장은 “채권사들과의 최종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화의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절차 등에 따른 채무상환 방법과 시기, 자금규모 등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만 말해 향후 지원규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BCK는 지난해 10월 거래처인 RF로직의 실질적인 사주인 이병훈씨가 고의로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함에 따라 700여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게 돼 지난해 11월 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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