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전 2003:정보기기·유통업계]정보기기(6)

*아이엠알아이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 http://www.imri.co.kr)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1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를 모니터 업체에서 디스플레이 및 정보가전 업체로 한단계 도약하는 한해로 설정,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내부역량의 강화에도 힘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내 재교육을 통해서 사원 개개인의 능력을 확장시킴으로써 전반적인 회사 내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모니터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지난해 출시한 LCD TV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 새롭게 선보이게 될 PDA폰, PDP 등에 대해서도 조기에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초기부터 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모니터 사업부분에 있어서는 LCD모니터에 대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LCD의 대형화 추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흐름에 맞춰간다는 전략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CRT 부문은 아웃소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LCD TV 역시 대형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PDA나 PDP는 상반기 시장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전략도 유럽지역에서 벗어나 중동, 아시아 및 미주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자체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종합상사를 통한 간접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 수출지역인 유럽지역은 네덜란드 현지 공장을 설립, 가격 및 납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지사를 법인화해 현지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홈쇼핑 등을 통해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린 국내 매출을 올해에는 유통채널의 더욱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록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일의 세빗전시회, 대만의 컴퓨텍스 등의 전시회를 활용, 국제적인 인지도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롯데캐논

롯데캐논(대표 김대곤 http://www.lottecanon.co.kr)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디지털복합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01년 디지털복합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롯데캐논은 전년 동기 대비 300%에 가까운 디지털복합기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복사기시장 점유율 35%를 거뒀다. 회사 매출도 2200억원가량을 달성했다. 내수에서의 선전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둔 롯데캐논은 올해에도 여세를 몰아 매출 2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캐논은 복사기 수출 물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디지털복합기 기술 확보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를 아날로그 복사기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던 일본 본사에서 중국 등의 다른 지역으로 복사기 생산 물량을 이전시키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논은 작년 내수 20% 이상 성장이라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에 있어서는 큰 폭의 성장을 거두지 못했다. 롯데캐논은 국내에서만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한 후 수출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에만 투자를 늘리고 유일하게 인원도 보강할 방침이다.

 롯데캐논은 또한 올해 출력 비용이 저렴한 제품들을 도입해 기업 및 전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개인 소비자와 달리 유지 비용을 꼼꼼히 따지는 기업 또는 전문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출력 비용 문제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롯데캐논은 출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소형기와 컬러 복합기 신제품으로 전체 복사기시장에서 50%까지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복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디지털 사무환경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유니텍전자

‘유니텍’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국내 PC부품 유통분야의 선두업체 입지를 다져온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http://www.unitec.co.kr)는 2003년부터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종합 주변기기 유통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유니텍전자의 매출을 이끌어온 핵심제품은 메인보드·그래픽카드·MP3 등 3대 품목. 이들 제품은 유니텍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과 대만·중국산 제품이 혼재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모두 유니텍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10여년간 유니텍 브랜드를 알려온 이 회사는 올해부터는 유통품목을 베어본PC, 모니터, PC 케이스, 광저장장치, 키보드, 마우스 등 PC 관련 각종 주변기기로 확대하면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PC시장의 수요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특정 아이템에 의존할 경우 매출과 수익성 악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품목다변화를 통해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고급형 주변기기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요 침체로 지난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6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니텍은 올해는 신규 아이템 런칭에 힘입어 2001년 수준으로 다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품목다변화를 위해 유니텍전자는 PC의 소형화·슬림화 추세에 맞춰 미니PC와 베어본에 들어가는 슬림형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잇따라 내놓는 등 특성화 전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2월부터는 그동안 칩세트 업체인 ATI에서만 생산해온 고급형 그래픽카드 제품인 ‘옵티무스 9700Pro’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생산해 출시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정보기기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한국후지제록스

한국후지제록스(대표 다카스기 노부야 http://www.fujixerox.co.kr)는 올해 국내 디지털복사기 보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이를 통해 매출은 15%, 이익 20%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다카스기 회장은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새롭게 시작되는 올해는 각 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약 6%, 설비투자 성장률 10% 정도로 밝은 편”이라며 “한국후지제록스는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신상품을 출시해 디지털화 50%에 도전하고, 고객의 사무실 생산성 향상에 공헌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국내 사무환경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복사기 보급 선두에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의 큰 목표는 소비자 구매가 대량 발생하기 쉽도록 단지 저렴한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고객의 업무향상과 개선을 도모해줄 수 있는 마케터(marketer)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디지털복사기 판매를 개시해 한국시장의 디지털화를 주도했고, 가을에는 컬러 디지털복사기 드림X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어 명실공히 디지털 No.1의 위치를 확실히 다질 수 있었다.

 다카스기 회장은 “한 대의 기계로 복사·프린트·팩스·스캔까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디지털 기술을 고객이 사용함으로써 사무실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토털 코스트도 개선하게 된다”며 “사무기기의 디지털화는 단순히 아날로그 복사기가 디지털복사기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카스기 회장은 이같은 착실한 마케팅 활동의 결과로 국내 전체 시장의 디지털화 비율이 약 30%까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싸이버뱅크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 http://www.cb.co.kr)는 2003년 18만대의 PDA를 판매해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300% 이상 성장한 고성장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국내 PDA 시장은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PDA 단말기 보급정책이 강화되고 KT의 공중무선랜 지역(핫스폿) 확대 및 이동통신서비스와의 결합상품 도입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5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기인 올해를 기점으로 선두업체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싸이버뱅크는 대양ENC 등 SK텔레콤을 통해 공급되는 PDA 물량이 대폭 확대되는데다 KT·KTF·LG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에 모두 PDA 제품을 납품키로 하는 등 영업기반을 크게 확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PDA 시장점유율도 35% 이상을 유지, 삼성전자 등 대기업 및 휴대폰 제조사의 시장공략에 맞서 PDA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선두 도약을 위해 싸이버뱅크는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 사용자 환경에 대응, PDA 단말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을 겨냥한 포켓 PC ‘포즈’, 넓은 VGA 화면을 이용한 웹어플라이언스 ‘PC-이폰’, 바코드, GPS 기능을 이용해 물류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PDA ‘트리톤’ 등 특성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분기 중 이미 개발 완료한 3개 신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내 2개 정도의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단말기는 EVDO 이동통신을 기본 지원하는 것은 물론 더 작고 슬림한 사이즈에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내장하는 등 PDA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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