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 김선진 http://www.yuhan.co.kr)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 시기를 놓고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 2위 기업인 유한양행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경우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제약업계의 IT투자 분위기가 고조돼 e전이(transformation)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기업 규모에 비해 정보시스템이 노후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유한양행은 지난해 초 글로벌 기반 구축을 위해 ERP를 도입하려 했으나 최근 이를 올 하반기로 미뤘다. 현재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어서 하반기에나 ERP 도입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도 정해놓았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의외로 유한양행의 ERP 도입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근거는 올 3월 유한양행 김선진 대표이사의 퇴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IT에 투자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부터 제약업계에 IT투자바람이 불면서 내부시스템 통합을 하지 않은 업체는 많지 않아 유한양행으로서는 부담이 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신임 대표이사를 염두에 두고 ERP를 올해로 미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는 디지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ERP 도입을 조기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유한양행측은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예정대로 하반기에 ERP 도입을 검토할 것이란 원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한양행의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바뀐다하더라도 이미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에 나선 만큼 하반기 이후나 돼야 ERP 도입을 검토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표이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업계의 기대에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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