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지난 4분기에 세계 PC시장 정상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로이터 등 외신이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HP는 지난 4분기 세계 PC시장에서 16.1%(617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해 15.7%에 그친 델컴퓨터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HP의 이 기간중 세계 PC 판매량은 델보다 12만대 많다. HP는 작년 5월 컴팩컴퓨터 인수를 마무리해 일약 세계 PC시장 패자로 부상했지만 이내 3분기 시장점유율에서 15.5%에 그쳐16%를 기록한 델에 맹주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HP의 이번 4분기 선전은 기업보다 일반소비자 시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HP는 기업보다 소비자 시장에서 강하기 때문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들어 있는 4분기는 특히 HP에 황금시즌이다. 하지만 델의 고객은 소비자보다 기업이 많은데 기업들이 경기가 풀리지 않아 4분기에도 PC를 활발히 구매하지 않은 것이 델의 2위 추락을 재촉했다.
PC 분야 유명한 애널리스트인 IDC의 로저 케이는 “HP와 델이 서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HP가 델보다 소비자 지향적이라서 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고 진단하며 “하지만 올 1분기는 다시 기업시장이 판매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많아 다시 델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세계 3위 그리고 미국시장 4위인 IBM의 경우 세계와 미국시장에서 4분기 모두 점유율이 전년동기보다 상승하는 실적을 보였으며 미국 시장 5위인 애플의 경우에도 점유율이 전년 2.9%에서 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작년 한해 총 실적에서는 델컴퓨터가 2067만2000대로 점유율 1위(15.2%)를 차지했으며 HP는 1843만2000대로
2위(13.6%)를 보였다. 이어 IBM,후지쯔/지멘스, NEC 등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표참조
미국과 세계 PC시장의 작년 판매 증가율에 대해 IDC는 각각 3.9%와 1.5%라고 전망한 반면 IDC의 라이벌인 가트너는 각각 4.4%와 2.7%로 IDC와 다른 수치를 제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표>출하량 기준 작년 세계 5대 PC업체
┌───┬───────┬────────────┬───────────┐
│ 순위 │업체명 │ 2002년 점유율(%)│ 2001년 점유율(%)│
│ │ │ 출하량(대) │ 출하량(대) │
├───┼───────┼────────────┼───────────┤
│ 1. │델 │ 2067만 15.2 │ 1723만 12.9 │
│ 2. │HP 1843만 13.6 │ 931만 6.9 │
│ 3. │IBM │799만 5.9 │ 829만 6.2 │
│ 4. │후지쯔-지멘스 │582만 4.3 │ 602만 4.5 │
│ 5. │NEC │ 453만 3.3 │ 470만 3.5 │
│ │ │ │ │
│ │기타 │ 7856만 57.8 │ 8849만 66.0 │
└───┴───────┴────────────┴───────────┘
자료:IDC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3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4
아이폰17 프로 맥스, 기존보다 더 두꺼워진다… “배터리 때문”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7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8
애플, C1 후속 제품 개발 중… “2026년 적용”
-
9
정신 못 차린 '소녀상 조롱' 美 유튜버… 재판서 “한국은 미국 속국” 망언
-
10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