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신산업 청사진](5)인천

 ‘공항, 항만, 송도정보화신도시를 잇는 트라이포트(tri-port) 건설.’

 인천시는 올해 경제특구 지정에 맞춰 인천국제공항(air-port)과 인천항(sea-port), 송도정보화신도시(tele-port)의 삼각축을 연결해 지식기반 정보사회와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동북아의 관문도시’라는 비전을 세운 인천시는 살기 좋은 도시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올해 핵심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경제자유구역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송도신도시와 서북부매립지, 영종도 등 전체 면적 4000여만평에 달하는 이들 특구 후보지의 개발방향 마련에 분주하다.

 인천시는 오는 2020년까지 송도신도시를 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 등의 중심지로, 영종·용유·무의도 일대는 항공물류 및 관광레저 중심지로, 서북부매립지는 국제금융·첨단레저·화훼단지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6월까지 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 등 20여개 관련기관과 개발계획을 둘러싼 협의를 마친 후 7월 재정경제부에 이들 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정식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할 해외업체들을 유치하는 것을 역점사업으로 삼았다.

 3곳의 경제특구 중 인천시가 가장 발빠르게 개발을 진행한 곳은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5만평 규모의 송도신도시다.

 이 지역은 정보산업(IT)·바이오산업(BT) 집적화 단지가 조성되며 다국적기업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및 국제업무 거점지로 개발된다.

 이미 3만평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에는 미국 벡스젠이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셀트리온을 설립했으며 에이즈백신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에 산업과 생활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등 주요 기반시설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올해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전자정보기기·소프트웨어·생물·신소재·메카트로닉스 업종 관련의 연구개발기관 및 시범생산공장 시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를 통해 85억6000만달러가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을 시작해 2단계(39억6000만달러)로 나눠 2013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05년까지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의 사업계획을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1단계 구간의 도시기반시설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도신도시 외에 경제특구로 지정되는 인천 서구 원창·연희동 일대 바다를 메워 조성한 542만평의 매립지는 초고층 빌딩, 외국인 전용 아파트, 화훼단지 등을 갖춘 국제금융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는 △주거·업무·공공시설 167만평 △국제업무·외국인 거주시설 33만평 △화훼수출단지·골프장·테마파크·녹지 320만평 △유보용지 22만평 등 환경친화적 국제금융도시로 개발된다.

 영종도(570만평)와 주변 용유·무의도(213만평)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2005년까지 1단계, 2020년까지 단계별로 항공물류거점과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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