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6일 올해 지난해보다 43% 가량 늘어난 6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 5세대 TFT LCD 6라인(1100×1300㎜) 투자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상 총 설비투자비는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부문별 투자규모를 보면 메모리가 3조2900억원으로 가장 많고 TFT LCD 8600억원, 시스템LSI 8400억원, 정보기기 3200억원, 디지털미디어 800억원, 기타 6100억원 등의 순이다. 이는 메모리부문이 전년 대비 62%, 시스템LSI부문이 무려 425%가 확대된 것이다.
메모리부문에 대한 투자는 종전 생산설비를 위한 업그레이드 투자 외에 300㎜ 12라인 신설투자에 2조3000억원 가량이 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드라이버IC와 디지털 컨버전스 개념의 시스템온칩(SoC) 등의 생산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이 이번에 발표한 TFT LCD 부문 투자금액(8600억원)은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5세대 TFT LCD 5라인(1100×1250㎜)의 후속투자에 필요한 금액으로, 올 4분기 가동 목표로 추진할 6라인 투자부문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TFT LCD 부문 총 투자금액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투자금액은 이번에 공개한 것보다 1조원 가량이 늘어난 7조원 가량으로 회사 설립 사상 최대의 설비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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