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수입선다변화 해제대상 전자제품의 대일 수입이 지난 4년간 최고 2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역협회가 99년 수입선다변화 대상에서 해제된 47개 품목의 대일 수입추이를 분석한 결과, 캠코더 수입은 해제 직전인 98년 81만3000달러에서 2002년 11월 현재 1억9720만달러로 243배 증가했다. 컬러TV(25인치 이상)는 지난해 3534만달러로 98년 대비 75배 증가했으며, VCR도 1166만2000달러로 11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전자제품의 대일 수입비중도 크게 늘어 캠코더는 53.9%에서 85.7%로, 컬러TV는 3.6%에서 24.3%로, VCR는 8.6%에서 69.9%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작년의 경우 해제품목 가운데 원자재와 자본재 대일 수입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소비재 수입은 3억5500만달러로 76.6% 늘어 일제 가전제품 수입급증이 대일 무역역조 심화에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의 박진달 무역전략팀장은 “지난해 국내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선다변화 해제품목의 대일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일제와 국산의 품질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10∼60% 비싼 일본산 전자제품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일제를 선호하는 소비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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