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지문·얼굴DB 구축 완료

지문·얼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이 완료돼 국내 생체인식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지문 및 얼굴 DB 구축작업을 최근 완료하고 최종 검수작업에 착수했다. KISA는 검수작업이 끝나는대로 시험사용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관련 업체들이 이 DB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이를 위해 KISA는 이달 안으로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지문 및 얼굴 DB의 공개대상이나 범위·시험방안 등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ISA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1차로 생체인식 관련 업체와 학계 등 연구기관을 상대로 이 DB를 공개할 예정이다. 외국에서도 이 DB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당분간 외국에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KISA는 이와 함께 DB가 개인정보 유출문제의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 DB에 대한 보안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된 DB는 전국적으로 성·연령별로 다양한 사람들의 지문·얼굴 데이터로 구성됐다. 특히 이 DB는 미국국립표준연구소(NIST)가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지문·얼굴 DB보다 다양한 변수를 반영한 것이어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문의 경우 전국적으로 채집된 2000여명의 지문정보로, 광학식·반도체식·열감지식·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식 등 센서별로 각각 5장씩 1인당 총 150장의 지문정보로 구성돼 있다.

 얼굴 DB는 1000명의 얼굴 형태를 조명·표정·포즈 변화에 따라 1인당 50장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 640×480 이상의 해상도를 지닌다. 이번 DB 구축에는 지문 2억8000만원, 얼굴 4억원 등 총 6억8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KISA측은 현재 바이오API 적합성시험이 논의되고 있는 과정에서 앞으로 이 DB가 업체들의 제품개발에 활용될 경우 국내 생체인식산업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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