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hschang@turbotek.co.kr
올해는 우리 벤처기업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 우리 벤처기업들은 짧은 업력으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는 성장통을 극복하느라 어쩔 수 없이 많은 체력을 소진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련을 견디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성장엔진을 가동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지난해 우리 벤처기업들은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일신하는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우리 벤처기업들의 시야가 세계시장으로 향한 것에서 그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 우리 벤처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해외시장을 향해 출발했다. 또 90% 이상이 해외 진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이미 지난해 우리 벤처기업들은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출고를 올리기까지 했다. 게다가 수출액 1억달러를 넘긴 벤처기업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견 벤처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 희망의 불꽃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머지않아 글로벌 스타 벤처의 탄생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는 얼마나 세계시장이 원하는 기업으로 탄생하려는 노력을 배가하느냐에 달린 문제일 것이다.
시장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21세기 지식정보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벤처기업들이 이런 시대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벤처기업인들이 추진할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선언적 구호를 외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벤처기업인들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기를 다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인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 우선 내적으로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벤처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제고와 서비스 질의 향상, 업무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혁신 또 혁신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협회도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이관한 벤처넷을 대폭 개편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기업 전국대회와 INKE총회를 한데 묶은 ‘벤처코리아2003’를 성공적으로 치러 벤처업계의 결속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는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 지방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윤리경영 확산사업을 추진해 우리 벤처기업의 투명성을 높여나갈 것이다.
우리 벤처기업은 희망을 먹고 자란다. 단지 수출액이 좀 높다 해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여전히 세계시장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것에서 희망을 찾고자 할 뿐이다.
대다수 벤처기업인은 지금 이 시간에도 기술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시장은 더욱 첨단 신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대적 요구를 선도할 사람은 결국 벤처기업인일 것이다.
사서 고생에 익숙한 벤처기업들이 경영의 지혜를 터득할 경우 성장의 속도가 빨라질 것은 분명하다. 올해 우리 벤처기업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희망을 키워가는 것은 벤처기업인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새 정부는 벤처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거울 앞에 돌아온 누이’ 같은 마음으로 우리 벤처기업인을 다시 한번 격려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벤처기업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기필코 글로벌 스타벤처가 탄생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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