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F호 `순풍의 돛`

 남중수 KT 재무실장(얼굴)의 KTF-KT아이컴의 통합법인 초대사장 내정이 향후 통합KTF호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 증시에서는 남 신임사장이 연초 통신주의 최대 이슈인 주주가치 증대 경영에 최적임자인 데다 KT 민영화에 따른 정부지분 매각과 SK텔레콤과의 상호지분 맞교환(스왑), 자사주 소각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점을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통신거함 KT의 CFO로서 어느 기업 재무 담당자보다 적극적으로 IR 활동을 펼치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영 개혁을 이끌어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남 신임사장은 KT뿐 아니라 SK텔레콤까지 두루 잘 아는 몇 안되는 재무통”이라면서 “향후 KT와 KTF가 한몸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룹경영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SK텔레콤과 KT가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주주가치 증대 경영 노력이 코스닥 1위 기업인 KTF로 확산되는데도 남 사장의 역할은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KT 민영화 이후 선도적으로 자사주 소각 등을 이끌어온 남 사장이 통합KTF의 주주가치 제고 실현에 있어서도 명확한 비전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더욱이 외국인 KT주주들은 남 신임사장이 KT 이외의 다른 기업으로 옮겨가는 것조차 싫어할 정도로 CFO 자체에 대한 신뢰감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KT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49%로 확대된 이후 외국인들이 줄기차게 KT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재무 매니지먼트에 대한 확고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 신임사장이 통합KTF의 사령탑을 맡게 됨으로써 그 후광효과가 KTF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예측이라도 하듯 외국인들은 KTF 주식을 지난 4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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