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살리기 100일 작전’
지난해 7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장거리전화 서비스 업체 월드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카펠라스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회사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100일 계획(100-day plan)’이라 명명된 이번 방안에는 경영진 교체와 매출 증대, 비용 절감책 등이 총망라돼 있다.
이에 따라 카펠라스는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빅토리아 하커를, 기업시장 담당 사장으로 신디 앤드레오티를 각각 임명했다.
또 회사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장거리전화와 함께 데이터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 및 일반 사용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월드컴의 관계자는 계획이 성공할 경우 100일 뒤에는 250만명의 가입자들을 신규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역전화 서비스에도 힘써 서비스 범위를 현재 41개주에서 48개주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회사에서 소모되는 각종 비용을 10% 줄여가는 한편 종업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주력키로 했다.
회사 정상화 계획과 관련, 카펠라스 회장은 “비상 사태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예상했던 사명 변경이나 계열사 분리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 일부에서는 월드컴이 장거리전화 사업부 명칭인 MCI로 개명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월드컴은 100일 작전이 끝나는 4월 중순경 법원에 파산보호 재조정을 신청할 예정인데 법원의 결정과는 별도로 카펠라스는 3년간에 걸친 중단기 회사 정상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 정상화 계획에 힘입어 14일 월드컴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3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4
아이폰17 프로 맥스, 기존보다 더 두꺼워진다… “배터리 때문”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순식간에 무너진 139m 놀이기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철거됐다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애플, C1 후속 제품 개발 중… “2026년 적용”
-
9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10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