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3` 사활 건 대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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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이동전화단말기 빅3간 사활을 건 내수혈전의 막이 올랐다. 이들 빅3는 60%(삼성), 30%(LG), 15%(팬택계열) 등 단순 합산만으로도100%가 넘는 내수점유율 목표치를 앞세우고 있어 서로의 시장을 빼앗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과 KTF의 자회사인 KTF테크놀로지스(KTFT)가 각각 연간 100만대 1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모토로라코리아·텔슨전자·세원 등 여타업체까지 합치면 군소업체들의 점유율이 총 25∼30%에 이를 것으로 보여 빅3는 더욱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55%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빅3로 자리를 굳힌 삼성전자는 올해는 이를 60%까지 높여 세계 최고 브랜드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캠코더폰 등 50종 이상의 신기능 멀티미디어 제품의 보급확산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선도형 제품을 발굴해내 최고급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사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휴대폰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인 LG전자는 제1과제를 내수시장 30% 이상 점유로 잡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자금을 들여 델라구아다 공연을 후원, 휴대폰 수요를 리드하고 있는 젊은 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40여종에 달하는 신기능 휴대폰으로 내수를 집중 공략, 삼성전자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최대한 줄여 글로벌메이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마케팅 및 영업 임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옷을 벗겠다’는 각오”라며 “올해는 어느때보다 의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형 1조4000억원으로 메이저 대열에 진입한 팬택계열은 올해 내수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팬택계열은 올해 내수 점유율을 15∼20%로 끌어올려 내수 3강을 굳히고 내수 성공모델을 수출 전략모델로 삼는다면 매출 3조의 글로벌 톱10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새롭게 브랜드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인 만큼 30여개의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발업체들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사장은 최근 올해 경영목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내수시장에 2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안정적인 3강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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