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이트 폐쇄 위기

 벅스뮤직·푸키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이 폐쇄 위기에 놓였다.

 30개 음반사로부터 위임장을 모두 넘겨 받은 한국음반산업협회(회장 박경춘)는 15일 법무법인 두우에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의 저작권 침해 관련 증거자료를 넘기고 이르면 이번주 중 음악관련 사이트에 대한 민·형사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차 소송은 벅스뮤직·푸키·맥스MP3·아이뮤페·뮤직캐스트 등 빅5 음악스트리밍 회사며, 추후에 음악사이트 전 범위로 소송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협회측은 사이트 운영 금지 가처분신청도 고려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벅스뮤직만 하더라도 회원이 1200만명을 넘는 대형 사이트인 데다 푸키나 맥스MP3 등 나머지 사이트까지 합칠 경우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음반산업협회 내부적으로도 저작권 침해 대상이 10만곡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다. 음악사이트 대부분이 아직 유료화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수익구조 역시 미흡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법적대응으로 음악사이트들은 존폐 기로에까지 처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작년 7월 ‘소리바다’에 대한 사이트 운영 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는데도 서비스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도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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