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결산-3대 트렌드(중)

사진; 파이어니어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HDD를 내장한 DVD리코더

 지난해부터 국내에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디지털 컨버전스는 급부상한 새로운 흐름이자 조류였지만 기업들의 전략은 선언적인 의미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CES에서는 이제 컨버전스가 더 이상 피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품’으로 자리잡았음이 드러났다.

 세계 유수기업들이 AV와 PC, PC와 가전제품 등 서로 다른 기기간에 자유롭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융·복합 제품을 쏟아내면서 올해가 본격적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개막기임을 알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는 △PC와 가전의 결합 △무선랜 등 무선기술의 가전제품 적용 △홈네트워킹의 기반 마련 등을 아우르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출품작들은 컨버전스의 중심에 DVD와 DVD리코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DVD리코더와 캠코더를 각각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HDD 내장 캠코더(일명 가제트, 모델명 ITCAM-7)는 기록매체로 기존 테이프 대신 하드디스크를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내장된 HDD는 1.5Gb 용량으로 66분의 MPEG4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2003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HDD를 내장한 DVD리코더도 대거 등장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삼성의 HDD DVD리코더는 DVD플레이어에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TV 시청중에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놓친 장면부터 연속해서 볼 수 있는 ‘타임시프트’ 기능과 함께 40편의 고화질 영화와 2500곡의 MP3 음악파일, 2만장의 사진 등을 기록, 재생할 수 있다. 삼성은 또 메모리스틱은 물론 파나소닉의 SD카드, 스마트미디어카드, 멀티미디어카드 등 4가지 저장매체를 모두 지원가능한 ‘멀티 디지털미디어 인터페이스 DVD플레이어’를 선보여 높은 관심을 끌었다. .

 소니, 파나소닉, 파이어니어 등도 HDD DVD리코더를 소개했다. 파나소닉측은 이 제품을 내년 출하할 예정이며 가격은 현재 999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니어는 오는 8월, 800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HDD, 케이블방송 튜너까지 내장한 첨단 DVD리코더를 내놨지만 가격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소니가 선보인 또 하나의 컨버전스 야심작으로 DVD를 내장한 캠코더가 있다. 이는 필립스와 함께 +RW 방식을 주창했던 소니가 경쟁규격인 -RW 방식으로 내놓아 앞으로 DVD리코더 표준전쟁의 향방에 관심을 모으게 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3인치 DVD를 캠코더에 내장해 촬영한 파일을 바로 DVD에 저장할 수 있다. 소니는 3개 모델을 준비중이며 이번 여름 첫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의 린다 부알로 캠코더 수석마케팅매니저는 “소니는 3개 모델을 준비중이며 이번 여름 첫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대는 100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DVD에 무선랜(802.11b)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도 나왔다. 인터넷을 통해 PC로 다운받은 데이터를 무선으로 DVD플레이어에 전송한 다음 이를 TV로 재생할 수 있다. 아펙스, 소닉블루 등이 소개됐다.

 <라스베이거스=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