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신업체들 중국 진출 가속

 일본 통신업계가 오는 2004년 말 중국 시장의 자유화에 대비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KDDI는 1월 중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5000만엔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에 진출한 일본 업체들을 상대로 통신 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에 이와 비슷한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는 KDDI는 최근 일본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한 광저우는 물론 중국 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또 KDDI는 중국 비 전화 사업부문의 2005회계연도 매출을 2002회계연도 매출의 2배 정도인 100억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DDI 외에 NTT커뮤니케이션스도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에 있는 3개 합작사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여름까지 10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 달 말까지 쑤저우에 중국 진출 일본 회사들의 통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외국 통신회사들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통신 영업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WTO가입의 일환으로 오는 2004년 12월께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지역에서는 이를 허용할 예정이다.

 중국은 또 그로부터 2년 뒤(2006년)에는 다롄을 비롯한 16개 도시에서도 외국계 통신업체의 국내 및 국제 통신업무를 허가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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