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게임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타면서 주식시장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중소형 게임주들은 코스닥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테마를 형성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탔다.
이런 강세는 특히 중소형 온라인·모바일게임업체에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상승세로 출발, 최근 10거래일 중 8일간 상승해 27.1%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온라인게임의 중국 수출로 화제를 모으며 같은 기간에 15.9% 상승했고, 위자드소프트도 무려 42.7%나 급등했다.
모바일게임업체인 소프트맥스는 이 기간에 7.3% 올랐고 지난달 2일과 비교하면 60%이나 상승한 셈이다. 반면 이 기간에 게임의 대장주로 통하는 엔씨소프는 등락을 거듭하다 4.2% 오르는 데 그쳤다.
12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중소 게임주의 강세 배경에 대해 기존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무선인터넷 등 모바일 관련 테마가 형성되며 대표적인 콘텐츠로 게임시장이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신규게임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이동통신서비스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이 부상하며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이 인기를 끌며 동시접속자가 6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9월 상용화한 유럽에서도 동시접속자가 30만명에 달하고 대만에서도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맥스는 KTF에 ‘용자의 무덤’이란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이고, 타프시스템은 MBC와 제휴하고 드라마 소재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급등세를 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무선인터넷서비스 매출이 이동통신사업자 전체 매출의 10∼15%까지 늘었고 앞으로도 이동통신사업자의 컬러콘텐츠로 모바일게임이 부상하고 있어 당분간 모바일게임시장의 고속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동통신사업자의 모바일게임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관련기업이 이 분야에서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주가상승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게임시장이 월드컵과 대통령선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등급심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3D게임과 온라인 퍼블리싱이 주류를 형성하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보한 KGI증권 연구원은 “올해 온라인게임업계의 화두는 3D와 퍼블리싱이 될 것”이라며 “관련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상용화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포에버’를 비롯해 대부분 게임업체들이 3D게임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 온라인퍼블리싱게임업체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와 관련된 유망업체로 엔씨소프트를 꼽았고 NHN도 최근 3D 온라인게임인 ‘프리스톤테일’의 퍼블리싱을 비롯해 활발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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