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완성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가 지난 1년여간 야심작으로 준비해왔던 차량용 스마트카드 사업을 오는 6월 공식 선보인다. 현대차는 또 다음달 정유사와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제휴 협력사 선정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6월께 차량용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확정하고 이달부터 차량용 단말기와 웹 포털시스템,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 등 주요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그동안 지대한 관심속에 추진해온 자동차 스마트카드사업이 1년여간의 준비작업 끝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본지 2002년 10월 7일자 참조
현대차는 차량용 스마트카드 사업을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를 공동 참여시킨 그룹차원의 신사업으로 구상해왔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각각 발급사 및 자동차 금융서비스 제공을 맡고, 현대모비스는 차량내 단말기(SCU) 양산을 책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본사 기획총괄본부 소속의 ‘카라이프(CL)팀’을 통해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편, 계열사 및 협력사들간 원활한 업무협조 체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까지는 제반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고, 2000여개 정비소에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갖춰 두달간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상용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올 하반기부터 해외 수출시장에도 본격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외 진출시에는 비자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현대차 본사가 직접 신용카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상용서비스의 경우 초기 발급사는 계열사인 현대카드로 제한하지만 추후 타 카드사들로 참여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카드 사양도 최고인 64 급 메모리를 채택, 공개키 암호알고리듬의 구동이 가능한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차량 마일리지 등 기타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차량을 포함해 연간 200만장 정도를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에 걸쳐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스마트카드는 차량 출시에서 금융·정비·폐차에 이르는 제반 서비스를 묶어 사용자와 현대차 본사가 온라인으로 차량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개념이다. 현대차에서는 경영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중이며, 그 중요성을 감안하여 정순원 사장이 직접 관장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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