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의 실적발표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하지만 미 실적공개 자체가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는 국내 관련업체의 주가는 물론 시장 전체의 흐름에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4일(현지시각) 인텔의 실적발표는 16일 국내에서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와 맞물려 이번주 주식시장 전반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이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에 호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전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 개선된 수치가 나온다고 해도 이는 계절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발표가 미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기업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놓고 일시 상승하더라고 이를 실적에 기초한 증시 전체의 상승세로 해석하거나 추세적 상승세로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기업실적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코멘트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홍순표 연구원은 “일단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이미 사전 실적 발표를 통해 충분히 낮춰진 만큼 전망치는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4분기 실적 호전과 함께 향후 산업 및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미 증시에서 실적을 발표하는 IT기업은 램버스(13일), 인텔(14일), 애플컴퓨터·주니퍼네트웍스·Q로직(15일), 야후·MS·AMD·e베이·IBM·선마이크로(16일), GE(17일) 등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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