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네트워크시장의 위축 등으로 도입이 지연돼온 차세대 네트워크장비의 도입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외 통신장비업체들은 MSPP와 OXC, PON 등 차세대 네트워크장비를 잇따라 발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통신사업자들이 경기위축 등을 이유로 새로운 장비의 도입을 꺼리면서 신규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공공기관들이 새해를 맞아 통신·네트워크망의 고도화 및 비용절감을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장비의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신규시장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네트워크장비 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노텔네트웍스·알카텔·시스코시스템즈 등이 잇따라 선보인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장비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통신사업자들의 투자여부 결정이 늦어지면서 신규 수요창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KT가 MSPP장비 도입을 위해 장비업계에 RFI(Request For Information)를 발송하는 등 장비구매를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데다 SK텔레콤과 데이콤 등 다른 통신사업자도 MSPP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올해가 MSPP장비 시장의 개화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KT가 도입을 추진했던 광회선분배기(OXC)도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올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슨트와 알카텔·노텔·시에나·텔리엄 등 장비업체들은 지난해 국내시장에 적합한 장비를 채택하지 못해 장비도입를 미룬 KT가 올 상반기중에는 전광(올 옵티컬) 네트워크망 구축을 위해 OXC를 도입하는 한편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OXC의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선점을 위한 마케팅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장비의 하나로 주목받아온 수동형광네트워크(PON:Passive Optical Network)는 서울시 은평구청의 자가망 구축장비로 채택돼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은평구청은 최근 미국 퀀텀브리지사의 PON장비를 자가망 구축사업을 위한 솔루션으로 채택, PON시장의 개화를 예고하고 있다.
PON은 기존 1대1 연결방식이 아닌 일 대 다수 방식으로 광단국장치를 연결함으로써 광네트워크 구축비용을 최소화해 광가입자망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공공기관은 물론 KT와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장비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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