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글로벌 한국지사 설립

 지난해 히타치가 IBM의 하드디스크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이달말부터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HDD시장에 상당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한국IBM은 최근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아시아의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히타치 브랜드로 하드디스크 영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지사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아시아 본부의 코리아브랜치로 활동하게 되며 기존 한국IBM 하드디스크사업부의 인력을 그대로 흡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지사장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업계 및 전문가들은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가 한국지사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게 되면 데스크톱PC용 3.5인치 3강(시게이트·삼성·맥스터)과 노트북PC용 2.5인치 양강(후지쯔·IBM) 등 HDD 5강체제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는 히타치와 IBM이 보유하고 있는 3.5인치, 2.5인치, SCSI 하드디스크 등 다양한 규격의 제품과 고급 및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기존 한국IBM의 유통망을 그대로 가져가 OEM은 물론 유통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어서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오는 4월에는 본사 인력들이 한국지사에 합류하는 등 기존 IBM보다 한층 인력과 조직이 강화될 예정이다.

 한편 히타치가 IBM이 HDD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본사를 거점으로 일본·중국·영국·독일 등 전세계 13개국에 판매망을 갖추는 등 이달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