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신재철)이 하드웨어그룹총괄직에 이상호 부사장(54)을 임명하고, LGIBM 류목현 신임 사장이 맡던 p시리즈(유닉스서버)사업본부장에 이장석 상무(전 마케팅본부장·45)을 선임하는 등 임원급 승진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해 본사에서 파견한 임원이 주로 맡던 ESG총괄직을 처음으로 내부인물에게 맡겼다는 것.
그동안의 인사 관행을 깨고 한국IBM의 요직인 하드웨어그룹총괄직을 맡은 이 부사장은 76년 한국IBM에 입사해 영업 외에도 인사 및 지방조직까지 두루 거쳤으며 최근까지 한국IBM의 핵심분야인 금융산업을 담당해왔다. 한국IBM 내부에서는 신 사장의 신임이 두터운 이 부사장이 핵심요직을 맡은 것은 차기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0대의 여성임원이 처음으로 배출된 것도 관심거리다. 마케팅본부장으로 선임된 박정화 상무(44)는 한국IBM이 국내 지사를 설립한 이래 이사회 참여 자격을 갖게 된 첫 여성임원이다. 박 상무는 82년 입사해 90년대 초반부터 서비스그룹에서 근무해오다 최근 아태본부 소속 CRM컨설팅 역할을 맡아왔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으로는 ESG 내에 SO(전략적운영)팀을 신설해 리눅스·그리드·서버통합·고성능컴퓨팅(HPC) 등의 업무영역을 한곳으로 모았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전 테크니컬세일즈서포트(TSS)를 맡은 김재준 상무보(52)가 이끌게 된 이 부서는 한국IBM에게 새로운 시장(이머징마켓)에 해당되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비즈니스온디맨드’ 정책 차원에서 그리드컴퓨팅 전략과 클러스터 형태로 구현되는 HPC 분야에 리눅스를 ‘표준OS’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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