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보다폰이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신문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보다폰은 지난 2000년 자사 휴대폰 사업부와 미국의 벨애틀랜틱 및 GTE를 합병,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출범시킨 후 이 회사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보다폰은 당시 계약에 따라 올해 7월이나 2004년 7월 중 보유지분의 절반을 매각할 수 있는 매각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매각할 경우 최대 100억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 측은 5일 “우리는 최근 버라이존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 당장 매각선택권을 행사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보다폰이 이처럼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지분 매각 의사가 없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최근 들어 이 회사 미국 전략이 수정됐다는 관측이 팽배한 데 따른 대응조처로 풀이되고 있다.
보다폰은 크리스토퍼 겐트 CEO가 지난 달 사임하고 아룬 사린 CEO가 새롭게 임명된 후 보다폰측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지분을 매각, 이 자금으로 AT&T와이어리스와 T모바일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이통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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