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만이 살 길이다’. 극도의 침체위기를 걷고 있는 음반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반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0% 가량 축소한 2400억원에 불과하는 등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음반사들은 5대 메이저 음반사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한편, 음반 제작의 질을 높이고 현지인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위해 현지에서 제작키로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민동원 연구원도 “해외 수출에 따른 성과가 올해 음반시장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전의 실패사례를 철저히 분석하여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톰프뮤직(대표 김정현)은 미국 에이전트 회사인 KMN사와 제휴를 맺고 5대 메이저 음반사중 하나인 BMG뮤직의 유통망을 활용해서 음반을 수출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작년 6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공동 제작한 ‘이루마 3집’을 세계적인 음악견본시인 ‘미뎀’에 소개하는 한편 한국인 뉴에이지 아티스트 앨범을 러시아에서 제작, 북유럽과 러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대대적인 수요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가수 ‘보아’의 해외진출에 고무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는 올해도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일본어 타이틀곡이 들어간 신화의 6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중국에서 ‘HOT 차이나’ ‘SES 차이나’ 오디션에서 뽑힌 중국 신인을 본토에서 데뷔시킴으로써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예전미디어(대표 방극균)도 오는 19일부터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미뎀’에 나가 적극 소개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국악 음원을 수출키로 하고 유럽 음반사와 협상중이다. 국악을 외국 스타일에 맞게 변형하거나 아예 음반을 수출하는 방안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국내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YBM서울음반(대표 함용일)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선다는 전략 아래 자료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일본 빅터사와도 제휴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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