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두루넷 지분 매각은 불활실성을 해소한 긍정적 조치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보컴퓨터의 두루넷 매각을 놓고 그동안 악재가 됐던 두루넷 부담이 사라졌고 추가 자금지원 우려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삼보컴퓨터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두루넷 주식(1021만4000주)을 포함, 총 3494만1000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하나로통신 전환사채 1219억원 규모(전환가 5000원)로 받기로 했다.
이번 매각은 즉각 2002년 재무제표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두루넷 매각으로 2002년 이후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 두루넷 관련 지분법 평가손실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동사가 투자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두루넷 지분을 매각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투자자산처분손실(466억원 규모)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매각건으로 인한 회계상의 영향은 2002년에 손실이 38억원 줄어들게 되고 올해부터는 두루넷관련 지분법 평가손실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보컴퓨터가 관계사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영업외적인 요인에 의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제한적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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