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의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되고 1, 2위 업체간의 판매 격차도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중순까지 연중 김치냉장고 최대 성수기 제품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만도공조(대표 황한규)는 2002년 성수기 판매량이 2001년 같은 기간보다 15∼20%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99년과 2000년 성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50% 가량 급성장한 것과 비교할 때 팽창세가 대폭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만도공조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보급률이 35% 가량으로 늘어났고 시장 자체도 성장했기 때문에 급격한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역시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약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12월 초순부터 실물경기가 악화돼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성장률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고급 브랜드로 내놓은 하우젠은 경기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제품의 급성장과 2002년초 벌인 에어컨 예약판매 사은품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면에서 만도공조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편 2002년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150만대 가량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으며 성장 둔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전국 평균 35%며, 수도권의 경우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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