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중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2010년까지 주요 산업의 생산성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생산성 향상 10대 과제’를 이달 말까지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OECD 자료를 토대로 2001년의 주요 국가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3만1878달러로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뉴질랜드·그리스에 이어 2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7만284달러인 룩셈부르크로 우리의 2.2배에 달했고 2∼10위는 미국·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일본·독일·오스트리아·호주·노르웨이 등이 차지했다.
한국은 2000년 기준 조사에서 20위였지만 룩셈부르크·호주·그리스 등이 조사대상에 추가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2000년 기준으로 우리의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62%, 일본의 89% 수준인 5만2592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서비스업은 2만6361달러에 그치면서 미국의 46%, 일본의 51%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산자부는 “향후 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총요소생산성의 경제성장 기여율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선진국과 비슷한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주력 제조업과 에너지산업·유통산업의 생산성을 2010년까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단계별 ‘생산성 향상 10대 과제’를 이달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10대 과제에는 연구개발투자·인재양성·정보기술(IT)화·기업환경 개선 등 주요인별로 업종 특성에 맞는 생산성 향상 대책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산자부는 생산성 향상 10대 과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우리 경제성장은 기존 자본·노동 등 요소투입주도형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혁신주도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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