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신용등급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고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신용정보는 2일 ‘2002년 신용평가시장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투자등급업체·대기업 가운데 신용도가 올라간 회사가 내려간 회사보다 많았지만 투기등급업체·중소기업은 그 반대였다고 밝혔다.
한신정은 또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신용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투자등급업체(10월말 기준) 가운데 신용도가 상승한 기업은 37개였고 하향조정된 기업은 15개였다. 따라서 신용등급 변동추이를 나타내는 상승·하락률(등급상승업체수/등급하락업체수)은 2.47을 기록했다. 반면 투기등급에서는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이 10개였고 24개 업체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내려 상승·하락률이 0.42에 불과했다. 또 대기업의 상승·하락률은 2.00(상승업체 40개, 하락업체 20개)이었지만 중소기업은 0.37(상승업체 7개, 하락업체 19개)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도입된 등급전망(outlook)제도에서도 기업신용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41개 투자등급업체 가운데 ‘긍정적(positive)’ 등급전망을 받은 업체는 16개사(11.3%)였고 ‘부정적(negative)’ 전망은 1개사(0.7%)에 불과했다. 반면 27개 투기등급업체에서 ‘긍정적’ 전망은 2개사(7.4%)였고 ‘부정적’ 전망은 5개사(18.5%)였다.
권성철 선임연구원은 “기업실적 호조와 재무구조 개선은 상당부분 작년 신용등급에 반영돼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실적개선 정도가 약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우량 대기업은 보수적인 자금운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우량 중소기업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신용도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