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효과 전쟁 리스크,경기 불안 등으로 제한적일듯

 새해 첫날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여전히 올해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1월 효과란 주식시장에서 월별 주가상승이 지속적으로 차별화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월의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례적 현상을 말한다. 이런 1월 증시 강세 경향은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월이라는 특성상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가 더 큰 변수가 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서 1월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무엇보다 이라크 전쟁 위기,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이 높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미 수개월 동안 노출된 재료라는 지적도 있지만 유가의 추가적 상승 가능성과 투자심리 위축 등은 여전히 잠재된 악재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지난 91년 이라크 전쟁을 예로 들며 일시적 충격 후 빠른 바닥권 확인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것도 1월 효과를 제한하는 요소로 풀이된다. 1월 장세는 한해 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주장하는 쪽에서도 기대감 이외에 회복 근거는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정책 속에 내수소비 둔화까지 점쳐지고 있는 등 불안감이 높아 투자심리가 예년에 비해 낮다는 평가도 있다.

 2일 상승장이 나타났지만 개인만이 23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을 뿐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각각 67억원과 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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