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CP 동영상 콘텐츠 `로딩`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CP)들도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준’ ‘핌’ 등 고속 3G 네트워크용 동영상 서비스를 본격화한 이동통신사들은 1, 2개의 콘텐츠 사업자를 정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내년부터 CP 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무선CP들은 방송프로그램, 뮤직비디오, 성인물 등 각종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인 엠닥스는 현재 영화, 애니메이션, 성인물 등 3000여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벨소리업체인 다날, 텔미정보통신, 야호커뮤니케이션 등도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을 가진 기획사 등과 계약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벨소리업체인 인포허브는 이달말부터 SK텔레콤 ‘준’을 통해 성인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며 성인콘텐츠 서비스의 활성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영상콘텐츠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무선CP들은 그러나 이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서비스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엠닥스 유성원 사장은 “이통사에서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그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나 통화료 수익을 얻는 이통사와 달리 저작권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CP는 동영상 콘텐츠로 돈을 벌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텔미정보통신 김현성 팀장 역시 “뮤직비디오나 방송프로그램이 대표적인 동영상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CP는 이런 콘텐츠를 무선환경에 맞게 변환시키는 이외에 특별한 역할이 없는데다 이같은 콘텐츠의 경우 저작권이나 저작인접권료로 수익의 70∼80%는 원저작권자에게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CP 입장에서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저작권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CP가 동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것도 힘든 만큼 동영상 서비스에는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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