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지자체 UIS사업 활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초부터 도시정보시스템(UIS) 관련 사업을 잇따라 발주할 예정이어서 내년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은 올해보다 다소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기획예산처는 2003년도 지방자치단체 UIS 구축사업을 위한 국비지원액을 183억원으로 확정하고 내년에 신규로 UIS사업을 발주하는 26개 시 지자체에 정부 예산을 일부 지원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 일부 시범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UIS 구축사업을 내년부터 전국 시·군 지자체에 확대하기로 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부담하는 예산은 통상 지자체 UIS 전체 구축비용의 30∼50%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해당 시가 속해 있는 광역지자체(도) 지원비용(10∼20%)이나 지자체 부담비용(40∼50%)까지 합치면 UIS 프로젝트 규모는 366억∼55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구축하는 UIS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통상 2∼3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차기 사업이 이어지는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발주될 사업 규모는 어림잡아 15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올해는 진해시, 평택시, 오산시, 제주시, 부천시, 군포시 등에서 UIS 구축사업을 발주했으며 부산, 인천, 서울 등 이미 UIS를 구축한 지자체들은 내년에 2단계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해 지자체의 UIS프로젝트 발주 규모는 공공부문 수요 위주로 형성돼 온 GIS시장의 특성상 그해 경기전망의 지표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정부지출 증가는 민간에서 GIS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수요를 진작시킨다는 차원에서 독려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정부 예산의 책정을 기대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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