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NS 中공략 `가속페달`

 ‘드넓은 중국 대륙의 차량항법장치(CNS) 수요를 선점하라.’

 네스테크·카나스·프리넥스 등 국내 CNS업체가 중국 CNS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동차 내수시장이 급팽창하는데다 방대한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2010년께면 일본을 앞지르는 CNS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스테크(대표 최상기 http://www.nex-tek.com)는 중국 전역의 지도정보를 보유한 선전과학기술유한공사와 제휴해 CNS 중국어 버전 개발을 내년 2월까지 끝내고 월 2000대의 ‘카맨아이’ 단말기를 중국의 차량용 애프터마켓(출고 후 장착)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6개 대도시에 CNS 유통망을 확보한 네스테크는 중국의 완성차업계를 겨냥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영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추가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 100만대씩 증가하는 중국의 승용차 보유가구 중 CNS 장착을 원하는 부유층이 20∼30%가 되기 때문에 내년에 최소 6만대 수출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나스(대표 손덕열 http://www.canas.co.kr)는 다음달부터 베이징지역에 자체 CNS 제품(모델명 카비)의 중국어 버전 판매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중국 CNS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합작업체와 함께 베이징 인근의 전자지도 DB를 구축해왔다.

 카나스는 우선 베이징시내에서 작동하는 CNS의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DVD 재생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CNS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과 프리넥스(대표 이우열)는 다음주 중국의 전자지도전문업체 L사를 방문해 내년 상반기중 중국전역 지도정보를 다루는 CNS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현대오토넷은 중국 CNS시장 진출을 목표로 내년 중국 후이저우에 차량용 AV 및 CNS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협력사인 프리넥스의 HDD 기반 CNS단말기가 업그레이드가 쉬운 특성을 감안해 중국시장에 우선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프리넥스의 이우열 사장은 “구미 자동차업체들이 일본 도요타에 맞서기 위해 중국내 CNS 공급처를 급히 물색하고 있어 한국 CNS업계의 중국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 CNS시장은 앞으로 관련기술이 앞선 일본과 한국이 양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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