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4일자부터 작가 노승준씨의 소설 ‘안티고네의 편지’를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안티고네의 편지’에 등장하는 기업은 일본최대의 통신회사인 JTT(현실의 회사는 NTT,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입니다. 주인공 후지사와 아키라는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JTT에 입사해 기획부문에서 냉철한 판단력, 풍부한 상상력 등 걸출한 능력으로 JTT가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되고 마침내 1999년에 3개의 회사로 분할되는 일본 전후 산업사의 획기적인 일을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이 일은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날 아키라는 히비야공원 건너편에 있는 JTT 사옥 옥상에서 투신 자살합니다. 곧 전무로 승진할 스타 매니저의 자살은 커다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이 의문을 아키라의 도쿄대 동창이자 JTT의 입사동기인 다나카 에이지라는 인물이 풀어가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작가 노승준 박사는 일본 정치경제를 전공한 학자이자 기업인으로 일본·홍콩 등에서 연구원·대학교수·경영컨설턴트 등을 하면서도 한일관계에 관한 소설을 구상해 왔습니다.
노승준 박사는 현재 아시아의 경제산업 문제를 연구·컨설팅하는 CJK Strategy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간 연구와 체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통신산업이라는 수레 위에 한일관계, 재일교포 생활사 그리고 일본의 기업문화라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나갈 것입니다.
삽화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국민대·성신여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고진한 화백이 맡습니다.
애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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