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온·오프라인 장점 결합 `클릭 앤드 픽업 서비스`

 ‘벽돌과 클릭(bricks and clicks)의 기묘한 조합’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쇼핑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묘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빠르면 15분내에 곧바로 인근 점포에서 주문한 물품을 찾아가게 하는 방법이다.

 소매업체들은 이 방법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되살린 혼합형 ‘브릭 앤드 클릭’ 쇼핑방식으로 소비자의 시간과 돈을 절약시켜 준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 방식을 쓰면 카트를 밀고 당기며 점포 복도를 다니지 않아도 되고 배달비용도 들지 않아 좋다는 얘기다. 물론 배달시한에 쫓겨 주문에 제한을 받는 휴가시즌에도 주문시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점포에서 주문한 상품을 찾아가는 ‘점포내 픽업(in-store pickup)’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업체에는 식료잡화 체인점 앨벗슨스(Albertson’s)에서부터 오토바이 메이커 할리데이비슨(Harley Davidson) 등 다양하다.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는 아마존닷컴도 협력업체인 서킷시티와 보더스북스를 이용해 점포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주피터리서치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자의 9% 정도가 점포내 픽업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어즈는 자사 온라인 주문자의 30∼40%가 직접 점포에서 주문한 물품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점포내 픽업이 정말 괜찮을까. 보더스닷컴(Borders.com), 베스트바이, 오피스데포, 시어즈 등 4개 웹사이트의 ‘클릭 앤드 픽업 서비스’를 통해 점포내 픽업 서비스를 살펴보면 좋은 점도 있으나 불편한 점도 많다. 첫번째 단점은 온라인 판매물품 중 일부만이 점포내 픽업 서비스가 되는 점이다. 나머지는 배달을 신청하거나 재래식 쇼핑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소비자가 점포내 픽업 주문을 할 때는 온라인등록과 신용카드조회 등 일반 절차를 거친 뒤 체크아웃때 픽업할 점포를 지정하기만 하면 된다.

 4개 사이트는 모두 24시간내에 주문물품을 처리한다. 하지만 JC페니, 페이리스슈즈, 맨즈웨어하우스 등은 중앙창고에서 점포로 물품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주문한 물품을 찾기까지 몇일이나 걸린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가 주문물품을 인도할 준비가 되면 쇼핑객에게 전자우편으로 이를 통보해준다. 그러나 점포내 픽업은 전반적으로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는 등 아직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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