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뉴스메이커]하원규 ETRI IT정보센터장

 미래 IT분야의 최고 화두는 단연 ‘유비쿼터스(ubiquitous)’다.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이 언제, 어디서나 하나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자유로운 정보 수·발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컴퓨팅 패러다임의 최고 단계다. 지난 88년, 오늘날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어머니로 불리는 제록스 팰러앨토연구센터의 마크 와이저가 “미래 20년 후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해답으로 유비쿼터스라는 말을 가장 먼저 사용했다.

 그러나 14년이 흐른 지금, 유비쿼터스는 한국에서 하원규 ETRI 정보화기술연구소 IT정보센터장의 손을 거치며 막연한 기술적 개념이 아니라 미래 정보화와 IT산업을 이끌 가장 확실한 국가 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을 결합한 ‘제3의 공간’이 등장했고 ‘사이버코리아’와 ‘e코리아’를 이룰 새로운 비전도 탄생했다.

 하 센터장이 불을 지핀 u코리아 열풍은 올 겨울 여중생을 추모하는 애도의 촛불처럼 IT산업 전체로 번져갔다. 오는 2007년까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해 세계적인 지식허브국가를 건설하자는 ‘u코리아 구상안’이 정부에 제안되는가 하면 산·학·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 u코리아포럼의 출범도 준비중이다.

 그 선봉에는 유비쿼터스 혁명의 횟불을 높이 든 하원규 센터장이 서 있다. 장소나 시간을 초월해 인간과 사물을 보이지 않게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기술처럼 하 센터장도 언제·어디서나, 조용히 유비쿼터스 전도사로 뛰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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