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년에 연구개발(R&D)과 시설부문에 총 7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는 26일 R&D부문과 시설부문에 각각 2조6000억원과 4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액도 올해보다 7% 증가한 120조원을 달성하는 등 일등LG 달성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특히 2조6000억원의 R&D 투자액 가운데 80%인 2조1000억원을 디지털디스플레이·차세대이동통신·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 미래승부사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화학부문과 전자·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초일류상품의 수를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해 일등LG 달성을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화학부문 R&D에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27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이 가운데 2400억원을 2차전지·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와 항암제 등 생명과학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또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키로 한 전자·통신부문에서는 75%인 1조4000억원을 디지털TV와 PDP·LCD·유기EL 등 디지털디스플레이 분야와 차세대이동통신 단말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가전·광스토리지 등 주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LG는 또 내년에 PDP 및 TFT LCD, 3세대 통신망 및 휴대폰,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 등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거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필수설비투자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설투자 규모를 4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LG의 이 같은 투자전략은 구본무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세계시장에서 일등사업을 창출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R&D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LG는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프리미엄 가전과 휴대폰·2차전지 및 편광판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고 내년도 매출계획을 올해 112조원(추정치)보다 7% 증가한 120조원으로 잡았다. LG는 또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 및 고부가가치제품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불요불급한 비용절감과 원화강세에 대비한 글로벌 아웃소싱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내년에는 경상이익도 6% 가량 증가한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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