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10월 BSNL의 이동통신 서비스 출범식에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 인도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등장으로 가입자 증가세
○…인도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11월 현재 인도의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970만명으로 지난해 11월의 520만명에 비해 86% 증가했다. 이는 국영통신기업 바라트산카르니감(BSNL)과 아이디어셀룰러가 이통사업에 진출하며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을 유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SNL은 지난 10월 서비스 출범 후 14개 주에서 30만8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저렴한 통화료에 탄탄한 유선전화망과 연계된 요금제가 인기를 모았다. AT&T와 타타그룹의 합작사인 아이디어셀룰러도 11월 뉴델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7만5384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인도 이동통신 시장의 당면 과제는 가입자 확보보다는 가입자당 평균매출 (ARPU)을 늘리는 것이다. 이동통신 요금이 워낙 싸게 책정돼 있어 가입자 증가만으론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도의 이통요금은 1분당 3센트 정도다.
- 말레이시아 이통사업자들, 인도샛 지분 인수 실패는 뼈아픈 실수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인도네시아의 국제전화 사업자 인도샛의 지분 인수 실패로 동남아시아 진출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싱가포르의 국영기업 싱가포르테크놀로지텔레미디어(ST텔레미디어)는 최근 인도샛의 지분 41.9%를 인수하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의했다. 말레이시아의 텔레콤말레이시아는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ST텔레미디어에 밀렸고 맥시스는 아예 인수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 이동통신 시장을 노리는 말레이시아 이통사업자들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인구는 많은 반면 이동통신 보급률은 낮아 통신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샛 지분 인수 실패로 이들 말레이시아 통신사업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진출을 공개적으로 밝혀 온 맥시스는 인도샛 지분을 꼭 매입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ST텔레미디어의 인도샛 지분 인수가 발표된 후 텔레콤 말레이시아와 맥시스의 주가는 하락했다.
- 콜롬비아 PCS사업자 콜롬비아모바일, 내년 초 서비스 시작할 듯
○…콜롬비아의 PCS 사업자로 콜롬비아모바일이 선정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콜롬비아의 유선전화회사 EPM과 ETB가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콜롬비아모바일은 콜롬비아 정부의 3개 지역 PCS 사업권 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했다. 벨사우스콜롬비아, 아메리카모바일의 자회사인 컴셀, 셀카리브 등 기존 이통사업자들은 입찰에서 배제됐다.
EPM과 ETB는 모두 이동통신 사업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 반반씩 지분을 갖춘 양측의 대립으로 경영에 혼선을 빚을 위험도 지적된다. 그러나 EPM과 ETB가 유선전화 사업자로서 쌓아온 평판, 지역 통신시장에 대한 지식, 지방 정부와의 탄탄한 연계 등을 생각할 때 콜롬비아모바일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콜롬비아모바일은 모회사의 폭넓은 고객 기반을 이용,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EMP와 ETB의 과금 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있다. EMP와 ETB는 핵심 시장인 보고타와 메델린에서 활동 중이라 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콜롬비아의 이동통신 보급률은 9% 정도다.
- 모로코 제2 유선전화 사업자 입찰 무산
○…모로코의 제2유선전화 사업자 입찰이 무산됐다. 입찰 마감시한을 이미 한 번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회사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 등 국가가 독점하던 주요 사업들을 민영화하려는 모로코 정부의 의도가 벽에 부딪히게 됐다.
모로코의 유선전화 회선은 2000년 140만회선에서 지난해 110만회선으로 주는 등 수익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간의 경쟁으로 휴대폰 사용료가 유선전화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것도 유선전화 시장 축소의 한 원인이다. 인터넷과 데이터 통신이 발전하지 않은 점도 유선전화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유선사업자 선정을 통해 통신시장에 경쟁을 도입하려는 모로코의 계획은 표류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 지난 10월 BSNL의 이동통신 서비스 출범식에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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