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개월간 기업체를 대상으로 발송된 스팸이 기업에 따라 월평균 최소 13.1%에서 최대 31.5%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스팸차단솔루션 개발업체인 디프소프트(대표 이승찬 http://www.deepsoft.co.kr)와 모비젠(대표 이명규 http://www.mobigen.com)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양사의 고객사 7곳을 대상으로 스팸메일 수신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양사의 차단솔루션을 통해 걸러진 스팸을 집계한 것이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직원수 200명인 제조업체 A사는 스팸메일 수신량이 8월 7700개에서 9월 7900개, 10월 1만개, 11월 1만1000개로 월평균 13.1% 증가했다. 직원수 700명인 또다른 제조업체 B사는 8월 13만5000개에 달하던 스팸메일이 9월 15만개, 10월 22만5000개, 11월 30만개로 월평균 31.5%가량 급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나머지 기업들도 직원수나 업종에 상관없이 월평균 10∼20%대의 스팸증가량을 보이고 있다. 표참조
업체들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2003년에는 스팸메일이 올해보다 동월 대비 최대 5∼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내년에 메일서버를 현재보다 최고 10배 더 큰 용량으로 증설해야 한다. 인원증원이나 신규투자 계획과 상관없이 단지 스팸증가 때문에 IT투자 예산을 늘려잡아야 하는 셈이다.
특히 메일발송 규칙을 지키지 않는 불법 스팸메일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수백만개의 메일주소DB가 인터넷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스팸증가율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메일서버 용량 증설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스팸차단솔루션 업체들은 차단솔루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디 100만개를 보유한 모 포털사의 경우 차단솔루션 도입으로 7대로 운영되던 메일서버를 3대로 줄였으며 30만개를 보유한 또 다른 포털은 3대를 1대로 줄였다. 수천만원대에 불과한 차단소루션 도입으로 수억원대의 서버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본 것이다.
이와 관련, 이승찬 디프소프트 사장은 “차단솔루션 도입은 비용절감뿐 아니라 메일서버의 고도화, 전체 시스템 안정화, 미래예측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메일서버를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기업이라면 차단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 기업규모별 스팸메일 월별증가추이(단위:개, %, 명)
구분 업종 직원수 스팸메일 수신량 월평균 증가율
8월 9월 10월 11월
A사 일반기업 200 7700(X) 7900(2.6) 10000(26.6) 11000(10.0) 13.1
B사 제조기업 700 135000(X) 150000(11.1) 225000(50.0) 300000(33.3) 31.5
C사 일반 기업 20 1000(X) 1100(10.0) 1200(9.1) 1500(25.0) 14.7
D사 솔루션 개발 50 22000(X) 24000(9.1) 29000(20.8) 32000(10.3) 13.4
E사 일반기업 5000 220000(X) 290000(31.8) 310000(6.9) 340000(9.7) 16.1
F사 인터넷포털 10만 830000(X) 990000(19.3) 1100000(11.1) 1210000(10.0) 13.5
G사 인터넷포털 20만 2200000(X) 2990000(35.9) 3600000(20.4) 3920000(8.9) 21.7
(*괄호안은 전월대비 증가율, 포털업체의 경우 직원수는 이용자수)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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