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정보기술(IT)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기술력·사후관리(AS) 등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주한 일본기업인 57명을 상대로 ‘한국 IT제품의 이미지 평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한국산 IT제품의 국제적 이미지는 향상된 반면 브랜드 이미지 등의 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회가 내놓은 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7.4%가 한국 IT제품의 개선 분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술력 제고(33.3%), AS 강화(2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일본기업인은 최근 한국이 월드컵을 계기로 ‘IT코리아’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96.5%)가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국산 IT제품의 국제적 이미지가 일본제품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답한 응답자는 49.1%인 28명에 그쳤다. 미국·EU 등 서방선진국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이보다 적은 19명(33.3%)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대부분(87.7%)은 국산 IT제품 중 무선통신기기(50.9%)와 반도체(36.8%)를 다른 품목에 비해 수출경쟁력 비교우위에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IT제품으로 평가했다. 수출경쟁력 비교우위 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56.1%), 품질경쟁력(50.9%), 브랜드 경쟁력(12.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국산 IT제품은 일본제품(지수=100)과의 부문별 경쟁력 비교시 가격(115)에서만 비교우위에 있다고 답한 반면 품질(95), 디자인(94), AS(92), 브랜드 이미지(89) 등은 여전히 비교열세로 나타나 종합경쟁력에서 일본제품 대비 다소 열세(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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