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취업 성공의 조건

 

 ‘핵심인력 공동화’라는 표현을 쓴 모 일간지의 최근 기사가 있었다. 특정 분야(마케팅·영업·개발 등)의 핵심인력 부족문제를 적절히 지적한 것이라 생각됐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기업체 220여개사 중 70% 이상이 그렇게 응답한 것을 근거로 했다.

 나름대로 충실히 공부해온 대학졸업자나 일시적인 실업상태에 있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조사결과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알 수 없는 것은 오히려 실업률이 3%니 5%니 하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통계수치다. 회사에 지원할 때마다, 헤아릴 수 없는 지원자들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근거해 자신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성공적인 구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핵심인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직장인도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1. 내가 가진 상당한 경쟁력은 단지 좋은 성적이나 소위 일류학교를 말한다.

 2. 재직중인 회사가 가진 문제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유능한 자질을 가진 나를 회사만이 인정해주지 않는다.

 3. 모든 면에서 동료보다 경쟁력이 있으므로 좋은 연봉이나 직급을 따라 이직한 과거 경력은 당연하다.

 4. 회사의 지원만 잘해주면 최고의 프로가 될 것이고 최상의 실적을 내어 회사에 기여할 것이다.

 5. 나의 성장잠재력이 조직의 문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6. 맡은 업무만 충실하고 완벽하게 수행하면 내가 원하는 한 현재 회사에서 근무하는 데 지장이 없다.

 위와 같은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 직장인이라면 회사의 최고경영진에게 가서 정중하고도 단호하게 좀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해보라. 그들은 아마 말해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틀림없이 이렇게는 생각할 것이다.

 ‘당신 주장이 옳다고 해도 그 때문에 우리회사를 떠나겠다면 그렇게 하시오.’

 이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불행히도 ‘여전히 나는 회사에서 핵심인재가 아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소위 핵심인력이란 실무적으로 확실한 전문분야가 있고 회사보다 자신의 문제개선에 관심이 더 많으며 로열티가 강하고 먼저 좋은 실적으로 회사의 지원을 받아낼 뿐만 아니라 조직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또한 자신의 업무목표 이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들에겐 당연하다.

 현재 어떠한 입장에 있든 우리는 핵심인재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다 확실하게 보이는 것만이 구직자에게는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결국 구직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회사는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병공 <서울써어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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