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니컴포넌트·마이크로컴포넌트 등 오디오부문 매출이 주춤한 반면 대중화 원년을 맞은 홈시어터 분야는 급성장세를 보였으며 내년에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태광산업·이트로닉스 등 AV업체는 치열한 경쟁과 연이은 가격하락세, 중국산 제품 대거 유입 등으로 오디오 매출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홈시어터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따라 매출확대 추세를 보였다. 업계는 이와 함께 내년에도 이 분야에서 5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자회사인 블루텍(대표 안태호)은 오디오부문에서 작년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이 회사는 10만원대의 미니컴포넌트 분야에서 선전했으나 CD플레이어와 MP3플레이어 등 옙(YEPP) 사업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미니컴포넌트나 마이크로컴포넌트 등 전통 오디오 매출보다 옙 사업의 실적이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MP3플레이어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3위, 국내 및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홈시어터 분야에서 내수시장 유통 인프라 구축이 올해 완료되는 만큼 내년에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트로닉스(대표 강석규)는 홈시어터와 AV리시버 등을 모두 포함한 AV산업부문에서 올해 3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에 36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AV 분야 사업을 내년도에 더욱 확대키로 하고 홈시어터제품 라인업 강화, 인켈 브랜드 고급 이미지 강화 및 점유율 확대, 수출시장 자가 브랜드(셔우드) 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은 올해 오디오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15% 하락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내년부터 홈시어터제품군을 대폭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태광 측은 오디오부문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벤추라·제이윈·카데이 등 중국산 제품의 대거 유입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 등을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니컴포넌트는 10만∼20만원대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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