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정보화 기업에 수여되는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은 전통산업과 IT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진단해 우수사례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정보통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기업정보화지원센터·한국정보산업연합회·전자신문·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해 해마다 객관적 평가를 통해 수상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6회째인 올해부터는 대상이 국무총리상에서 대통령상으로 격상되고 시상 부문도 기존의 전통기업 위주에서 IT기업으로까지 확대됐다.
◇어떻게 심사했나=이번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수상업체 선정은 여타 시상사업과 같이 간단한 공적조사에 의한 실사나 설문조사만으로 평가된 것이 아니다. 평가지표를 활용한 평가와 방문실사는 물론이고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한 평가가 이뤄졌다.
먼저 지표를 활용한 평가에는 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지난 6년간 1300여개 국내 기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미 검증을 받은 ‘기업정보화 수준평가시스템(EIII:Evaluation Indices of Industrial Informatization)’이 적용됐다. EIII를 기초로 6대 영역, 303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된 업종별 평가 설문서를 작성해 배포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또 개별기업의 정보화 분석를 통해 해당 기업만의 정보화 추진 성공사례를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특히 IT기업의 경우 전통기업들을 대상으로 11개 항목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평가작업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산·학·관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심의위원회가 이같은 평가지표 및 방문실사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상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평가결과 및 정보화 동향=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영예의 대상(대통령상)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각각 차지했다. 또 삼성SDI(제조 부문), 대한주택공사(건설 부문), 한국IBM(SI 부문), 삼성캐피탈(금융 부문), 롯데쇼핑(유통·서비스 부문), 한국오라클(솔루션 부문)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하나은행(정보화 비전 부문), LG유통(정보화 마인드 부문), 고려개발(정보화 활용 부문), 한국HP(정보화 구축 부문), 한국전력공사(공기업 부문), ABB코리아(중소기업 부문), LG화학(e비즈니스 부문) 등이 부문별 특별상을 받았다.
전반적인 정보화 동향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정보화 투자가 늘어났으나 건설업종은 올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공급망관리(SCM) 분야, 공기업은 전자조달시스템, 중소기업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의 투자가 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전사정보포털(EIP) 구축이 두드러졌다. 유통·제조·금융 업종의 경우는 모바일 환경 구축도 본격화됐다. 또 IT투자성과 평가체계(IT-BSC:IT Balanced Scored Card)를 활용하는 비율이 크게 상승(2001년 10.9%에서 2002년 17.3%)해 기업들의 정보화 투자패턴이 철저한 분석에 기반한 집행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상품코드 표준화 미비로 전자상거래 추진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유통 정보화 확산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표준화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됐다. 또 대기업의 정보화 투자가 가치사슬에 연계된 타 중소기업의 낮은 정보화 수준으로 인해 그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화 우수사례 활용=이번 평가를 주관한 기업정보화지원센터(센터장 임춘성 http://www.itr.re.kr)는 참가 기업들에 자사의 정보화 수준과 강·약점 등을 분석한 기업별 평가 보고서를 제공한다. 또 시상을 통해 발굴된 우수 사례들은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시상식과 기업정보화백서 출판은 물론 매년 개최되는 기업정보화포럼 등을 통해 기업 정보화 추진을 위한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되고 평가 과정에서 획득하는 각종 정보화 지표도 국가정보화 정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상위 30대 정보화 우수 기업들에는 우수 정보화 기업임을 인증하는 정보화 인증마크(IQ인증)를 부여하고 IQ인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금혜택·자금융자 등의 각종 지원방안도 강구된다.
이에 따라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매년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정보화 수준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해 국가 정책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종합보고서에는 업종별·규모별·연도별로 국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이 점수로 표기된다. 따라서 보고서를 보면 어느 업종이 정보화 수준이 우수하고, 추진방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보화 투자나 주력 분야는 어떠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올해부터 보고서 구성을 세분화해 업종별 내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