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GIS 솔루션 외국기업에 큰 인기

 국산 지리정보시스템(GIS) 솔루션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스페인·베트남 등에서 잇따라 개최한 국외 기술이전설명회에서 국산 개방형 GIS기술이 호평을 받고 현지 업체들로부터 기술이전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GIS 업체들의 세계 무대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달 연구소를 방문한 스페인 IT기업 대표단으로부터 개방형 GIS컴포넌트 기술이전 의사를 타진받고 이전 조건과 기술 도입에 따른 수익분배 방안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이에앞서 ETRI는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 GIS기술이전설명회를 가졌다.

 개방형 GIS컴포넌트 기술은 ETRI공간정보기술센터(센터장 이종훈)가 지난해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 과제로 개발한 것으로 이미 국내에서는 삼성SDS 등 일부 기업에 전수돼 상품화를 마친 기술이다.

 이종훈 공간정보기술센터장은 “지난해에도 오스트리아 업체가 개방형 GIS기술 이전을 요청해 왔으나 다른 업체에는 기술을 전수하지 않는 배타적 권리를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해외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 이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도 쭝 따 베트남 우전통신부 장관의 요청으로 열린 정보통신 기술 이전 설명회에서도 GIS 분야가 가장 많은 이전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베트남 IT장관회담 중 열린 기술이전설명회에는 무선랜, 인터넷 관련기술, MPEG4 기술, 정보인증 기술, 스마트카드, 이동통신 관련기술 등이 소개됐으며 현지업체로부터 접수한 34건의 기술이전 신청서 가운데 개방형 GIS컴포넌트 기술이 가장 많은 13건의 기술이전 신청을 받아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에는 건설교통부가 한·이란 수교 40주년 기념으로 GIS민·관합동대표단을 파견, 현지 연구진 및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세미나에서 건교부 측은 국산기술을 이란 업체들에 지속적으로 전수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도훈 한국지리정보시스템(KOGIS)협회장은 “해외 기술이전설명회는 현지 IT기관의 철저한 사전 수요조사에 따라 선별된 기술이 발표되기 때문에 이전 즉시 상용화로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개최하는 국외 설명회에는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국산 솔루션의 해외 진출발판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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