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관리 편해진다

 기업의 회계·재무 프로그램과 은행의 인터넷 기업뱅킹 서비스가 만난다.

 기업의 재무관리를 도와주는 회계·재무 프로그램과 대출·집금 등 온라인 기업금융서비스를 접목해 전반적인 자금관리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취지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더존디지털웨어, 웹케시 등 전문업체들은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과 함께 회계·재무 프로그램 및 인터넷 기업뱅킹서비스를 결합한 중소기업(SMB)용 금융정보검색그룹(FING) 서비스 ‘FING SMB’를 개발하고, 내년 3월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FING SMB는 기업 내부의 회계 프로그램과 은행의 인터넷 기업뱅킹 서비스를 웹상에서 연동해 재무관리·자금이체·조회·자동집금 등 제반 기업금융서비스를 일괄 처리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서버(CS) 방식의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은 회계 업무를 보면서 온라인으로 기업뱅킹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더존디지털웨어의 회계 프로그램을 도입한 7만여개 중소기업과 세무사 사무소는 솔루션 활용도를 향상시키고,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온라인 기업뱅킹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더존디지털웨어의 홍종열 부장은 “그동안 기업 내부의 회계 프로그램과 은행의 온라인 기업금융서비스를 연계하려는 노력은 많았으나 은행 중심적인 사용환경탓에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면서 “기업들이 일상업무를 보면서 기업뱅킹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벌써부터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시중은행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통상 재무제표 제출 등의 번거로운 수작업을 반복적으로 거쳐야 하지만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같은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은행은 내년 3월 서비스를 상용화한 뒤에 주거래 중소기업들에 재무제표 제출시 FING SMB 이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한미·국민 등 상당수 시중은행들도 이처럼 ‘회계재무 프로그램+인터넷 기업뱅킹’ 서비스 모델을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는 등 조만간 은행권 전반에 확산될 조짐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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