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EU 회계용시스템 문제 많다

980억유로가 들어간 유럽연합(EU)의 심장부에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완전히 해부·조사될 예정이다. 이는 징계 처분받을 위기에 처한 ‘정보누설자’ 회계원 마르타 안드레아센이 제기한 비판을 어느 정도 수긍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드레아센은 올초 유럽위원회의 회계시스템이 부정한 수단에 의해 완전히 노출됐다는 폭탄선언을 한 후 EU 최고회계담당이라는 직위를 박탈당해 현재 정지상태에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예산국장 미가엘레 슈레어는 “회계 컴퓨터 시스템이 새로운 재정 규정에 대처할 수 없다”며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현재 전담부서가 이 시스템을 폐기할지, 아니면 바꿀지, 또는 디자인을 다시 할지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슈레어는 유럽위원회가 처리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공적자금에 대한 회계방법을 오는 2005년까지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관련 조사를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위원회 회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한 슈레어의 발언은 자신이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안드레아센과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 관련자는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출생인 안드레아센은 위원회 전 예산국장인 진 폴 민가슨과의 충돌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데 민가슨은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의 제품을 사용한 ‘신콤2’라고 명명된 문제의 시스템을 교체하기 위한 캠페인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SAP의 제품이 너무 비싸며 또한 계약기간도 다른 담당자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등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안드레아센은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건을 위원회 대표인 로마노 프로디에게 가져갔다며 징계 처분 조치인 MEPs에 대해 불평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컴퓨터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슈레어 국장의 두 가지 선택은 모두 SAP의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사용해야만 하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안드레아센은 “만약 이렇게 된다며 올초 내가 시작한 논쟁들이 정당한 것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기세를 높였다. 이번 신콤2의 철저한 조사는 EU 법정 관리자들의 환영을 받았는데 이들은 그동안 근복적 회계기능이 결핍돼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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