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시장이 3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주초 상승세로 시작하면서 산타랠리의 기대감을 높였던 미 주식시장은 이후 4일 연속 하락하면서 4주 연속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마지막 날인 20일 반등에 성공,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강보합세 주간을 마쳤다.
나스닥은 한주간 0.05% 오른 1362.4포인트, 다우지수는 0.92% 오른 843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시장이 보합세로 한주간을 마감했지만 마지막날인 20일 상승세는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20일 발표된 3분기 GDP 확정치의 경우 당초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고 반도체 관련주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라크의 무기보고서에 하자설과 반도체 주들의 하락세가 주중 주식시장 부진의 원인이 됐다. 특히 실적부진으로 폭락한 마이크론 주가는 반도체 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주간 내내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주요 반도체 주들의 하락으로 지난주에 3.65% 떨어진 309.2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요 기술 주들의 주가는 통신서비스 업체인 SBC가 9.55% 올라 주목을 받았으며 AOL·HP·MS 등이 소폭 오른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나스닥에 진출해 있는 해외 주식예탁 증서는 두루넷(9.09%)이 오른 데 반해 미래산업(20.00% 하락), 하나로통신(3.11% 하락)은 떨어진 채 한주를 마감했다.
이번주 미 주식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장에 24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열릴 예정이다. 금주 미 주식시장에는 경제 및 기업 데이터들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 소득을 줄이는 것으로 절세에 나서려는 투자자들로 인한 절세효과와 전쟁 우려에 따른 유가·달러의 향방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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